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이자, 발생률도 상위권에 속하는 대표적인 암입니다. 폐암의 원인, 증상, 진단 방법, 치료, 예방법까지 최신 정보를 자세하게 안내합니다.
1.폐암이란 무엇인가?
폐암은 폐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의 약 11.5%를 차지하며, 암 사망률 1위에 해당하는 매우 치명적인 암입니다. 폐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중요한 호흡 기관으로, 폐암이 발생하면 호흡기능 저하, 전신 건강 악화 등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렵고,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낮은 편입니다. 최근에는 흡연뿐 아니라 비흡연자에서도 폐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남녀 모두 주의가 필요합니다.
2.폐암의 종류
폐암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전체 폐암의 약 80~85%를 차지하며, 선암, 편평 상피세포암, 대세포암 등으로 세분화됩니다.
선암(Adenocarcinoma): 비흡연자, 여성,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최근 가장 흔한 폐암 유형입니다.
편평 상피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 주로 흡연자에서 발생하며, 기관지 중심부에 잘 생깁니다.
대세포암(Large cell carcinoma): 드물지만 진행이 빠른 편입니다.
소세포폐암(SCLC, Small Cell Lung Cancer)
전체 폐암의 약 15~20%를 차지하며, 성장과 전이가 매우 빠릅니다. 주로 흡연자에서 발생하며, 진단 시 이미 전이된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폐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과 예후가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3.폐암의 주요 증상
폐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이나 다른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이 진행되면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기침, 가래: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오래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집니다.
혈담(피 섞인 가래), 객혈: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피를 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호흡곤란, 숨이 차는 느낌: 암이 커지면서 기도를 막거나, 폐기능이 저하되어 호흡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흉통(가슴 통증): 암이 흉막이나 주변 조직을 침범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쉰 목소리: 암이 성대 신경을 침범할 경우 목소리가 변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소, 만성 피로: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고, 쉽게 피로해집니다. 반복되는 폐렴, 기관지염: 암이 기관지를 막아 감염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깨 통증, 뼈 통증, 두통: 암이 전이된 경우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식욕부진, 얼굴·목의 부종, 손가락 끝이 두꺼워지는 곤봉지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4.폐암의 원인과 위험 요인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입니다. 전체 폐암의 약 90%가 흡연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으며, 담배를 피운 양과 기간이 많을수록 위험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흡연자에서도 폐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흡연: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으로, 간접흡연도 포함됩니다. 담배 연기에는 60종 이상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 라돈, 석면, 미세먼지, 대기오염 등도 위험을 높입니다. 실내 라돈 농도가 높은 지역, 석면 노출이 많은 직업군에서 위험이 증가합니다.
직업적 노출: 석탄, 아스베스토스, 니켈, 크롬, 비소 등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직업군에서 위험이 높습니다.
유전적 요인: 가족 중 폐암 환자가 있는 경우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일부 유전자 변이가 폐암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기타: 만성 폐질환(만성폐쇄성폐질환, 폐섬유증 등), 이전의 방사선 치료, 면역저하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5.폐암의 진단 방법
폐암은 다양한 검사로 진단합니다.
흉부 X선 촬영: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폐에 이상 음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저선량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폐암 조기 발견에 효과적이며, 특히 고위험군에서는 정기검진이 권고됩니다. 1cm 이하의 작은 결절도 발견 가능합니다.
기관지 내시경 검사: 폐 속을 직접 관찰하며, 조직을 채취해 암세포 여부를 확인합니다.
세침흡인생검(FNA), 경피적 생검: CT나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에서 조직을 채취합니다.
PET-CT, MRI: 암의 위치, 크기, 림프절 및 원격 전이 여부를 평가합니다.
혈액 검사: 전신 상태, 동반 질환, 종양표지자(CEA, CYFRA 21-1 등) 확인에 사용됩니다.
분자유전학 검사: EGFR, ALK, ROS1 등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해 표적치료제 사용 가능성을 평가합니다.
조기 진단을 위해 54~74세, 3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고위험군은 2년마다 저선량 흉부 CT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6.폐암의 병기(진행 단계)
폐암은 암의 크기와 전이 정도에 따라 1기~4기로 나뉩니다.
1기: 폐에 국한되어 있고, 림프절 전이가 없음.
2기: 폐 주변 림프절 또는 흉벽, 횡격막 등 국소 침범.
3기: 폐 중앙부, 반대편 림프절, 흉막 등 광범위 침범.
4기: 뇌, 뼈, 간, 부신 등 원격 전이가 있음.
병기가 높을수록 치료가 어려워지고, 생존율이 낮아집니다.
7.폐암의 치료 방법
폐암 치료는 암의 종류(비소세포폐암, 소세포폐암), 병기,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수술: 암이 폐에 국한된 1~2기라면 수술이 최우선 치료법입니다. 폐엽절제술, 폐분절절제술, 폐전체 절제술 등 암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집니다.
방사선 치료: 수술이 어려운 경우나, 수술 후 보조 치료로 시행합니다. 특히 소세포폐암에서는 뇌 전이 예방을 위해 두 개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항암화학요법: 전이가 있거나, 소세포폐암 등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다양한 항암제를 병합해 치료 효과를 높입니다.
표적항암치료, 면역항암치료: 최근에는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EGFR, ALK, ROS1 등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합니다.
완화 치료: 말기 환자에서는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통증 조절, 호흡곤란 완화, 영양 관리 등이 포함됩니다.
폐암의 5년 생존율은 병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1기 80%, 2기 60%, 3기 30%, 4기 10% 수준으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8.폐암의 예후와 생존율
폐암은 암 사망률 1위로,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38.5%에 불과합니다.
특히 소세포폐암은 예후가 더 나쁘고, 비소세포폐암도 병기별로 생존율이 크게 다릅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금연 실천이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입니다.
9.폐암 수술 후 관리와 합병증
폐암 수술 후에는 다음과 같은 합병증에 주의해야 합니다.
호흡기 합병증: 폐렴, 무기폐, 기흉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혈, 감염: 수술 부위 출혈, 감염에 주의해야 합니다.
기관지 누공, 흉막삼출: 드물게 기관지와 흉막 사이에 구멍이 생기거나, 흉막에 삼출액이 고일 수 있습니다.
심혈관계 합병증: 고령 환자에서 심근경색, 부정맥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호흡 재활, 영양 관리, 금연, 규칙적인 운동이 회복과 재발 방지에 중요합니다.
10.폐암의 예방법
폐암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연입니다. 흡연자는 금연을 실천하고, 비흡연자도 간접흡연을 피해야 합니다.
금연: 폐암 예방의 핵심. 금연 클리닉, 상담, 주변의 도움을 적극 활용하세요.
건강한 식습관: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로 영양의 균형을 유지하세요.
환경·직업적 위험 최소화: 라돈, 석면, 미세먼지 등 유해 환경을 피하고, 보호장비를 착용하세요.
정기 검진: 고위험군은 저선량 CT 등 정기 검진을 꼭 받으세요.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관리: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됩니다.
11.결론
폐암은 국내에서 발생률과 사망률 모두 높은 치명적인 암입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지만, 정기 검진과 금연,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예방과 관리가 가능합니다. 기침, 혈담, 호흡곤란 등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세요. 건강은 예방이 최선입니다. 꾸준한 관심과 실천으로 폐암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