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국내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자, 조기 진단과 치료로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 대표적인 암입니다. 유방암의 원
인, 증상, 진단, 치료, 예방법, 생존율까지 최신 정보를 자세히 안내합니다.
유방암이란 무엇인가?
유방암은 유방 조직, 특히 유관(젖줄)과 소엽(젖샘)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입니다.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며, 최근에는 조기 진단과 치료법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남성에게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지만,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1% 미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2년 기준 연간 약 3만 명 이상의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있습니다. 유방암은 40대 이후 여성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30대 젊은 여성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유방암의 주요 원인과 위험 요인
유방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음과 같은 위험 요인이 유방암 발생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 호르몬 요인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길수록 유방암 위험이 높아집니다.- 초경이 빠른 경우(12세 이전)
- 폐경이 늦은 경우(55세 이후)
- 출산 경험이 없거나 첫 출산이 늦은 경우(30세 이후)
- 모유 수유 경험이 없는 경우
- 폐경 후 비만(지방 조직에서 에스트로겐 생성 증가)
- 경구 피임약, 호르몬 대체요법 장기 사용
- 유전적 요인
전체 유방암의 5~10%는 유전적 소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BRCA1, BRCA2 유전자 돌연변이(유전성 유방암)
- 가족력(특히 어머니, 자매, 딸 중 유방암 환자)
- 가족 중 난소암, 전립선암, 췌장암 환자
- 생활습관 요인
- 고지방식, 육류·가공육 과다 섭취
- 음주(알코올은 에스트로겐 농도 증가)
- 흡연
- 운동 부족
- 상체 비만
- 기타 요인
- 방사선 노출(특히 어린 시절 흉부 방사선 치료)
- 대장암·난소암 등 타 암의 병력
- 치밀 유방(유방 조직이 치밀할수록 유방암 위험 증가)
유방암의 증상
유방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며, 자가 검진이나 정기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통증 없는 멍울(종괴)
유방에서 딱딱하고 잘 움직이지 않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멍울의 크기와 위치는 다양하며,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겨드랑이 덩어리
암이 진행되면 겨드랑이 림프절에도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 유두 변화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에 습진, 함몰,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피부 변화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거나, 움푹 패이는 등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피부가 붉거나 부어오르는 염증성 유방암도 드물게 나타납니다. - 유방 크기·모양 변화
유방의 크기가 비대칭적으로 변하거나, 한쪽이 갑자기 커지거나 작아질 수 있습니다. - 남성 유방암
드물지만, 고령 남성의 젖꼭지 밑에 단단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반드시 유방암은 아니지만,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유방암의 진단 방법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음과 같은 다양한 검사법이 사용됩니다.
- 유방촬영술(맘모그래피)
유방암 조기 검진의 표준 검사입니다. 미세석회화, 작은 종양 등도 발견할 수 있어 40세 이상 여성의 정기 검진에 필수적입니다. - 유방초음파
치밀 유방(젊은 여성, 동양인에서 흔함)에서는 맘모그래피만으로는 암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어, 초음파를 병행합니다.
멍울의 성상(고형, 낭성, 혼합 등)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자기 공명영상(MRI)
고위험군(유전성 유방암, BRCA 돌연변이 보유자), 양쪽 유방 비교, 수술 전 병기 평가 등에 활용됩니다. - 조직검사
- 세침흡인생검(FNA): 가는 바늘로 세포를 채취
- 총 생검(Core needle biopsy): 굵은 바늘로 조직을 채취, 진단 정확도 높음
- 맘모톰(Mammotome): 진공흡입 방식으로 조직을 채취, 작은 종양은 동시에 제거 가능
- CT, PET-CT
암의 병기 결정, 림프절 및 원격 전이 여부 평가에 사용됩니다. - 자가 검진
생리 후 1주일, 폐경 후에는 매월 일정한 날에 유방을 직접 만져보며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유방암의 병기(진행 단계)
유방암은 암의 크기,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 여부에 따라 0기(상피내암)~4기로 나뉩니다.
- 0기: 상피내암(암세포가 유관/소엽 내에만 존재)
- 1기: 2cm 이하, 림프절 전이 없음
- 2기: 2~5cm, 혹은 작은 종양 + 림프절 전이
- 3기: 5cm 이상, 림프절 전이 많거나, 피부·흉벽 침범
- 4기: 뼈, 폐, 간, 뇌 등 원격 전이
병기가 낮을수록 치료 성적과 생존율이 높습니다.
유방암의 치료법
유방암 치료는 암의 병기, 조직학적 특성, 환자의 나이와 건강상태, 심리적 요인 등을 모두 고려해 결정됩니다.
1. 수술적 치료
- 유방보존수술(부분절제술)
암이 있는 부위만 절제, 유방 모양을 최대한 보존합니다.
수술 후 방사선치료가 필수입니다. - 유방 전절제술
유방 전체를 절제합니다. 필요시 유방재건수술(자가조직 또는 보형물)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 겨드랑이 감시림프절 생검
암세포가 림프절까지 퍼졌는지 확인해, 불필요한 림프절 절제를 줄이고 부종 등 합병증을 최소화합니다.
2. 방사선치료
수술 후 남아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 위험을 낮춥니다.
유방보존수술 후에는 표준적으로 시행되며, 전절제 후에도 고위험군에서는 적용됩니다.
3. 항암화학요법
암의 크기가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거나,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에 사용합니다.
수술 전(신보조요법)에는 종양을 줄여 유방보존수술 가능성을 높이고,
수술 후(보조요법)에는 재발 위험을 낮춥니다.
전이성 유방암에서는 생명 연장과 증상 완화 목적입니다.
4. 내분비요법(호르몬 치료)
암세포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수용체를 가진 경우,
타목시펜, 아로마타제 억제제 등으로 여성 호르몬의 작용을 차단해 암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폐경 전·후에 따라 약제 선택이 달라집니다.
5. 표적치료제
HER2 양성 유방암에서 트라스투주맙(허셉틴), 퍼투주맙, 엔허투 등 표적치료제가 사용됩니다.
암세포의 특정 단백질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입니다.
6. 면역치료 및 기타 요법
일부 전이성 유방암에서 면역항암제, 임상시험 신약 등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유방암 치료 후 관리와 합병증
- 림프부종: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 후 팔이 붓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팔 관리, 압박붕대, 운동요법 등으로 예방·치료합니다. - 유방 재건: 전절제술 후 자가조직(복부, 등) 또는 보형물을 이용해 유방을 복원할 수 있습니다.
- 심리적 지원: 유방암은 외모 변화, 여성성 상실 등 심리적 충격이 크므로, 상담과 가족의 지지가 중요합니다.
- 정기 추적 검사: 재발 및 전이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검진이 필요합니다.
유방암의 예후와 생존율
최근 조기 진단과 치료법의 발전으로 국내 유방암 5년 생존율은 95%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특히, 암이 조기에 발견되어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생존율이 더욱 높습니다.
암의 아형(호르몬 수용체, HER2 등), 병기,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예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예방법
유방암은 100% 예방할 수는 없지만, 위험 요인을 줄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 정기 검진: 40~69세 여성은 2년마다 유방촬영술 등 정기 검진을 받으세요.
- 자가 검진: 매월 정기적으로 유방을 만져보며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체내 호르몬 균형 유지와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 건강한 식습관: 채소, 과일, 비타민D 섭취, 고지방식과 음주·흡연 제한이 필요합니다.
- 적정 체중 유지: 폐경 후 비만은 유방암 위험을 높이므로 체중 관리가 중요합니다.
- 모유 수유: 가능하다면 모유 수유를 실천하세요.
결론
유방암은 국내에서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이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법의 발전으로 예후가 매우 좋아졌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과 자가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적극적인 관리, 그리고 이상이 있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유방암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여러분의 건강한 삶을 응원합니다.
이 글은 건강 정보를 제공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